롯데카드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서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롯데카드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서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롯데카드의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주요 주주사인 MBK 파트너스가 “보안 투자와 관리가 소홀했다는 일부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MBK 파트너스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롯데카드가 고객 피해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주주사로서도 고객정보 보호와 금융 보안 강화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BK 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보안 투자 현황을 근거로 제시했다. 롯데카드의 연간 보안 투자 비용은 2019년 71억4000만원에서 올해 128억원으로 확대됐으며 같은 기간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19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특히 2021년 '디지로카' 전략에 따라 재해복구(DR) 시스템 구축과 백업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며 투자가 일시적으로 크게 확대된 바 있다.

전체 IT 비용에서 보안 투자 비중 역시 10~12% 수준을 유지해 왔다. MBK 파트너스는 “이는 국내 금융권 평균 수준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단기 수익 추구 기조로 보안 투자를 줄였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배당 기조에 대한 지적도 일축했다. MBK 파트너스와 우리은행, 롯데쇼핑 등으로 주주 구성이 바뀐 이후 최근 4년간 롯데카드의 배당성향은 20~28% 수준으로, 국내 상장사 평균과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대형 금융지주사 평균(30% 이상)보다는 오히려 낮다는 점도 강조했다.

MBK 파트너스는 “보안을 금융 서비스의 핵심 가치로 삼아 앞으로도 고객정보 보호와 금융 보안 수준 제고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며 “롯데카드가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주사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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