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건일 한은 금융통화위원이 '한은의 역할과 정책 환경 대응'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한국은행]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건일 한은 금융통화위원이 '한은의 역할과 정책 환경 대응'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한국은행]

■ 대출 틀어 막았는데 금리는 인하…집값 잡힐까?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증가·부동산 가격 상승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황건일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안정적 추세'가 이어진다면 금리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한국은행의 역할과 정책 환경변화에의 대응' 기자간담회에서 황 금통위원은 "지금 가계부채 수준이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준을 넘어섰다"며 "그런 부분에서 줄여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고, 집값이 안정되어야 금리를 내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 적정한 수준이 유지된다면, 안정적인 추세로 가느냐에 따라 금리 변경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고려아연 갈등 1년(上)] 長-崔 ‘75년 동행’ 끝…유례 찾기 힘든 분쟁 사례로

지난해 9월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연합 간 분쟁이 시작된지 1년을 넘겼다. 최대주주인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선언하면서 촉발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우리나라 재계와 자본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 측이 승리로 기우는 듯 했지만 최근 MBK연합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연루 의혹 등을 꺼내 들면서 분쟁의 불씨도 다시 붙는 모양새다. 재계에서는 최대주주 측과 현 경영진 간의 갈등이 정면 충돌로 이어지며, 한국 자본시장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경영권 분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가맹점주 종합대책] 주병기 위원장 "과도한 위약금 부담 없이 계약 해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가맹사업 분야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경제적 약자인 가맹점주를 보호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가맹사업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밝혔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주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패스트푸드 가맹점에서 가맹 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대책은 가맹점의 창업, 운영, 폐업 등 거래 전 과정에 걸쳐 가맹점주의 권익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맹사업은 가맹본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의 문턱을 낮추고 새로운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해왔다"면서 "지속적인 창업 수요에 힘입어 현재 가맹본부 수는 약 9000개, 가맹점 수는 36만 개에 달하며, 종사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한국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 노란봉투법 이어 4.5일제 도입 추진…재계 "생산성·경쟁력 우려"

정부가 국정과제인 실노동시간 단축 추진을 공식화하며 주 4.5일제 도입에 속도를 내자, 재계는 성급한 근로시간 단축이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재계는 주 4.5일제가 생산성 개선 없이 도입될 경우 성장 동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노란봉투법과 정년연장 추진 등 정부의 친노동 기조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법제처는 연내 국회에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법’(가칭)을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법안에는 주 4.5일제를 도입한 기업에 세액공제 제공, 신규 채용 시 인건비 지원 등 인센티브가 포함된다. 주 4.5일제는 중앙·지방정부 시범사업을 거쳐 업종 특성에 맞는 모델을 개발,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 "美에 팔려면 美서 생산"…셀트리온 서정진표 관세리스크 해소법

“미국이 주력 시장인 기업들에게 관세 회피 방법은 미국 내 생산밖에 없습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 공장 인수를 통해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했습니다.” 셀트리온이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릴리 공장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공장 인수가 아니라 관세 문제 해결·시간 단축·수익성 확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3일 인수 발표와 함께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결정의 배경과 향후 전략을 상세히 설명했다. 우선 서 회장은 “미국에 물건을 팔려면 결국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며 관세 리스크 해소를 최우선 이유로 꼽았다.

■ [통신보안 위기]②"AI 강국" 외치다 해킹에 뚫린 K-인프라

상반기 SK텔레콤과 예스24에 이어 최근 KT와 롯데카드에서도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새나갔다. 이름도 생소한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웹셸(해커가 원격으로 서버를 조종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 등이 해킹에 동원됐다. 신종 해킹 수법에 '정보기술(IT) 강국'.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자부하던 우리나라의 통신·금융 보안이 속수무책으로 뚫렸다. 23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KT의 불법 소액결제 사건 용의자들은 KT 이동통신 기지국으로 위장한 펨토셀 장비를 승합차에 싣고 다니며 KT 가입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 식별 번호(IMSI)와 단말기 고유 식별 번호(IMEI), 휴대전화 번호 등이다

■ 박지원 두산 부회장, 美 아마존 찾아 AI 전략 모색… "모든 영역에서 AI 접목해야"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AI 시대’에 발맞춰 경쟁우위를 선점을 위해 실리콘밸리서 로드맵 구상에 나섰다. 두산그룹은 박지원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이달 22~2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과 실리콘밸리 지역을 찾아 아마존, 엔비디아,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업체들을 방문한다고 2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두산 유승우 사장, 두산로보틱스 김민표 부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가 참여한다. 지주부문 최고전략책임자(CSO) 김도원 사장을 포함한 각 사 CSO도 동행한다.

■ 美 금리 인하에 금값 또 다시 사상 최고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재개하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9% 상승한 온스당 377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도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2시께 온스당 3747.08달러로 1.7% 오르며 함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3일 오전 9시 19분 기준 국내 금 가격 역시 전일 대비 g당 482.14원(0.29%) 오른 16만7743.74원을 기록하고 있다.

■ [르포] '車 제조사' 허들 넘어서는 현대차…韓 자동차 문화 형성 나선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제조사' 허들을 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10년 전 N 브랜드로 모터스포츠에 진출하며 한국 자동차 문화의 새 지평을 연 현대차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까지 창단하며 대중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게다가 이번엔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놀이터를 마련하며 한국 자동차 문화에 형성에 나섰다. 우리나라도 일본, 유럽과 같은 자동차 문화 강대국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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