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운용, '감액배당 기업 편입' 코리아고배당 ETF 상장 첫날 완판

신한자산운용이 신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와 세제 개편 흐름을 반영해 새롭게 출시한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SOL 코리아고배당 ETF’가 상장 첫날 장 시작 1시간 만에 초기 물량을 모두 소진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24일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해당 ETF는 상장 첫날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215억원으로,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제외한 전체 국내 ETF 중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계좌 매수액까지 포함하면 총 270억원에 달한다.

‘SOL 코리아고배당 ETF’는 단순 고배당 종목 집합을 넘어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감액배당의 비과세 효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전략적으로 반영한 상품으로, 기존 고배당 ETF들과 차별화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감액배당 기업을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비과세 혜택을 실질 분배금 상승으로 연결한 점이 주목된다.

기초지수 기준으로 8월 말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 6.68%에 달해, 안정성과 인컴 투자 매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ETF 포트폴리오는 금융지주사 중심으로 짜여 있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있으며, 현대차, 기아, 현대엘리베이터, KT&G도 포함됐다. 이외에도 삼성생명, 삼성화재, 대신증권, NH투자증권, DB손해보험 등 증권·보험업종 종목도 포함돼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기업은 약 76%, 감액배당 실시 기업은 약 22%를 차지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은 “정부의 주주환원정책 강화와 세제 혜택 확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증시 체질 개선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특히 감액배당은 영업이익이 아닌 자본준비금을 활용해 배당하는 방식으로, 세금 부담 없이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에게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월 배당은 2025년 11월 17일 예정이며, 실제 분배금 입금 시점은 각 증권사의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