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신한자산운용]
[출처= 신한자산운용]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금 시세가 국제 시세를 10% 이상 웃도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이에 국제 금 가격을 직접 추종하는 ‘SOL 국제금 ETF’로 개인 투자자 자금이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13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사이 SOL 국제금 ETF의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은 약 540억원에 달했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금 현물가격(KRX)이 런던금시장협회(LBMA)의 국제 금 시세 대비 과도하게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국제 시세를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환율 변동과 국내 수급 불균형이 겹치며 발생한다.

9월 들어 미·중 무역갈등 심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금 매수세가 급격히 늘면서 프리미엄은 국제 시세 대비 약 20%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 급등세로, 지난 2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이슈 당시에도 프리미엄이 약 21%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프리미엄이 빠르게 해소되며 국내 금 현물가격이 국제 금 시세와 반대로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나 고점 매수 투자자들이 단기 손실을 겪기도 했다. 현재 국내 금 프리미엄은 고점 대비 약 10%p 하락한 8.9% 수준으로 집계됐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 이사는 “금 가격 상승은 △달러 약세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지정학 리스크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등 기존 요인들이 반복적으로 부각되면서 나타난 결과”라며 “국내 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금 현물 확보가 어렵고, 국내 시장의 선물·헤지수단이 부족해 수요자 중심의 거래 구조가 프리미엄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국제금 ETF는 국제 금 현물가격을 직접 추종하는 국내 최초 ETF로, 국내 수급에 따른 가격 왜곡에서 자유로운 점이 특징이다. 또한 선물 계약 교체(롤오버) 비용이나 콘탱고 구조에 따른 수익률 저하 리스크가 없으며, 글로벌 금 시세를 보다 정직하게 반영할 수 있다.

박 이사는 “과거에도 국내 금 현물 프리미엄은 일시적으로 급등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해소되는 패턴을 반복해왔다”며 “금은 여전히 유효한 분산 투자 자산이며, 장기적으로는 연금계좌 등 안정적 투자 수단을 통한 국제 금 ETF 투자가 효율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자산운용은 SOL 국제금 ETF의 장기 투자 효율성 제고를 위해 총보수를 기존 연 0.3%에서 0.05%로 대폭 인하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금 ETF 중 최저 수준의 보수율로, 투자자의 장기 수익률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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