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 전경. [출처=삼양그룹]
삼양홀딩스, 본사 전경. [출처=삼양그룹]

삼양사가 차세대 감미료 알룰로스로 중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삼양사는 29일 자사의 감미료 브랜드 ‘넥스위트(Nexweet) 알룰로스’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로부터 신식품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신식품 제도는 기존에 식품으로 쓰이지 않던 원료를 대상으로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국가식품안전위험평가센터(CFSA)가 안전성을 심사해 허가하는 제도다.

NHC는 삼양사의 알룰로스가 기존 승인 성분과 동일하며 안전성도 입증됐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삼양사는 지난 2022년 8월 인허가 신청 후 약 3년 만에 성과를 거뒀으며, 현지 기업을 제외한 알룰로스 생산업체 중 최초로 중국 내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승인으로 삼양사는 아시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에 알룰로스를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넥스위트 알룰로스를 적용한 국내 기업 제품의 중국 수출도 가능해졌다.

삼양사는 급성장 중인 저당·저칼로리 식품 수요에 대응해 현지 식품기업과의 파트너십, 직접 수출, 다양한 공급 채널을 병행해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무당·저당 음료 카테고리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건강 스낵과 유제품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양사는 음료, 스낵, 유제품을 우선 공략한 뒤 제과·베이커리 등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알룰로스는 설탕의 70%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가 ‘0’인 대체 감미료다. 음료, 소스, 아이스크림, 유제품 등 다양한 식품군에 활용 가능하며 가열 시 설탕처럼 캐러멜라이징 반응을 보여 풍미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삼양사는 세계 최초로 Non-GMO(비유전자변형식품) 균주를 활용한 효소 전환 공정을 상업화했다. 이는 유전자 조작 미생물 없이도 과당을 알룰로스로 전환할 수 있어 글로벌 규제 환경과 소비자 ‘클린 라벨(Clean Label)’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술적 강점으로 평가된다.

또 삼양사는 단순 소재 공급을 넘어 AI 기반의 ‘3S(Smart·Simple·Successful)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사별로 최적화된 당류 저감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원가, 저감률, 제품 카테고리를 입력하면 AI가 알룰로스와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소재 조합을 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양사는 이미 미국·호주·뉴질랜드 등에서 알룰로스 인허가를 확보했다.

이번 중국 승인으로 북미와 아시아 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며, 일본·유럽 등 추가 국가의 인허가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다만 예상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삼양사는 미국 ‘NPEW 2025’, 일본 ‘IFIA·HFE Japan 2025’, 미국 ‘IFT 2025’, 호주 ‘FFA 2025’ 등 글로벌 식품 전시회에 참가해 알룰로스와 프리바이오틱스 등 스페셜티 소재를 선보였다. 앞서 미국 FDA ‘GRAS(안전원료인증)’, 호주·뉴질랜드 FSANZ ‘Novel Food’ 승인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안전성 검증도 마친 바 있다.

최낙현 삼양사 대표는 “중국의 까다로운 인허가 심사를 통과한 것은 당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 안전성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이번 승인을 계기로 아시아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에서 저당 솔루션을 확산시키고, K-푸드 열풍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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