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전경 [출처=롯데물산]](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499_697785_4932.jpg)
롯데지주 소액주주들이 공식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주주연대가 경영진에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하고 주주행동 플랫폼을 통한 지분 결집에도 속도를 내면서 향후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9일 롯데지주 소액주주연대는 이사회와 경영진을 상대로 기업가치 정상화를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주주연대에 따르면 롯데지주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 2만 9050원으로 롯데지주 출범 전 최고점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5배에 불과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0분 기준 롯데지주는 전장 대비 0.17% 하락한 2만 9000원에 거래됐다. 주주연대는 기업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롯데헬스케어 사업 청산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고가 인수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 등을 꼽았다.
특히 실적 부진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216억 원의 보수를 수령한 점을 언급하며 “성과와 연동되지 않는 보수 체계”라고 비판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신동빈 회장의 롯데지주 보수는 지난해 대비 37.5% 줄었다.
주주연대는 서한을 통해 △보유 자사주 27.5% 전량 소각 △감사위원 분리선출 △부실 계열사 지원 중단 △성과 연동형 보수 체계 개편 △대표 직속 밸류업팀 설치 등을 포함한 8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주주연대는 롯데지주가 일주일 내에 공식 회신하지 않을 경우 오는 2027년 정기 주주총회를 목표로 감사위원 분리선출 안건을 상정하는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실제로 26일 기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에는 687명의 주주가 참여해 총 83만 9468주(지분율 0.80%)를 결집했다. 지분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