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3구역 위치도.[출처=서울시]
압구정 3구역 위치도.[출처=서울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이 본격적인 속도를 낸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열린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압구정3구역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 압구정아파트지구 개발 기본계획·도시관리계획 변경안,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압구정동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4개 구역(2~5구역) 중 마지막으로 3구역이 도시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압구정 일대 대규모 재건축 사업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압구정3구역은 1978년 준공 이후 42년만에 대규모 재편에 들어간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용적률은 300% 이하, 최고 높이 250m(랜드마크 2개 동 한정)·50층 이하로 설정됐다. 총 5175세대 공동주택 단지가 조성되며, 이 중 641세대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된다.

특히 남쪽 단지 입구에서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보차혼용 통로가 개방돼 시민 누구나 쉽게 한강변 접근이 가능해진다. 단지 외곽에는 담장을 두지 않는 ‘열린 단지’ 개념이 적용되며, 경로당·어린이집·도서관·돌봄센터 등 주민 공동시설도 외부에 개방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강남 요충지인 압구정 일대가 수변 주거 문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개성 있는 한강변 경관을 형성하기를 기대한다”며 “서울시도 남은 행정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압구정3구역의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으로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 탄생이 가시화되면서 서울 주택 시장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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