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아워홈에 급식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출처=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아워홈에 급식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출처=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급식사업부를 정리한 뒤 색조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에 500억원을 투자하며 사업 재편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오는 15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의 ‘뷰티시너지2025’ 펀드 지분 36.9%를 간접 취득한다. 투자금은 회사가 보유한 현금 자산으로 조달하며, 경영 참여가 아닌 단순 재무적 투자 성격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 8월 급식사업부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계열사 아워홈에 약 12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고, 지난달 28일에는 고메드갤러리아에 영업 양도 계약을 맺었다. 고메드갤러리아는 아워홈의 급식 사업 확장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한국거래소는 같은 날 오후 신세계푸드 주권 매매를 일시 정지시켰다.

업계에서는 일련의 행보가 신세계푸드의 ‘선택과 집중’ 전략 일환으로 해석한다. 

신세계푸드는 비핵심 사업인 급식 부문을 정리하고, 핵심인 베이커리 B2B(기업 간 거래), 프랜차이즈 버거, 식자재 유통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모으는 동시에 재무적 투자를 통한 수익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결국 신세계푸드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본업 강화와 투자 수익 창출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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