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527_698957_1815.jpg)
국정감사 카운트다운에 건설업계가 들썩인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8곳의 수장이 증인석에 오르기 때문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와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잇따른 사망사고의 배경으로 지목된 '안전관리 부실'을 정조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국회에 따르면, 3개 상임위원회가 건설사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대거 증인으로 채택했다.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를 제외한 나머지 8곳의 CEO 전원이 명단에 올랐다. 이는 업계 전반의 안전 거버넌스를 점검하겠다는 국회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국토위는 오는 13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 등 상위 10대 중 8곳의 최고경영진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건설현장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자, 국회는 경영진의 관리·감독 의무 이행 여부를 따지기 위해 CEO들을 직접 불러 실효적 대책 마련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중대재해가 반복된 건설사에 대해 '면허 취소 검토' 등 강력한 처벌을 지시한 만큼, 국회는 이번 국감에서 건설사들의 안전관리 부실 문제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3년에도 반복되는 추락·끼임 등 후진적 사망사고가 줄지 않는 점에 대한 문제 지적도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중 일부 건설사 CEO들은 두 개 이상의 상임위 국감에 동시 소환되는 이중고를 겪는다.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대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와 '산재 다발 기업'으로 지목돼 환노위 증인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이앤씨 송치영 사장은 '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 사고'와 '업계 산재 2위 기록'으로 환노위 출석 요구를 받았다.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는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산재 문제를 넘어 '가덕도 신공항 수의계약 파기 논란',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 관저 공사 특혜 의혹' 등이 겹치며, 국토위는 물론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감에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