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유통계열사가 최근 3년간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538_698968_1954.jpg)
농협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계열사의 영업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간 농협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 모두 매년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며 올해 8월 기준 전체 매장의 절반 이상이 적자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의원(국민의힘·경기 여주시·양평군)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20~2025.8월) 농협 하나로마트 유통계열사 매장별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두 회사는 2020년 이후 줄곧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농협하나로유통은 2020년 67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021년 43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후 2022년 330억원, 2023년 319억원, 2024년 404억원, 올해 8월 기준 23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당기순손실 또한 2022년 343억원, 2023년 310억원, 2024년 398억원, 올해 8월 274억원으로 매년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농협유통 역시 2021년까지 흑자를 유지했으나 2022년 21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후 2023년 283억원, 2024년 218억원, 2025년 8월 기준 143억원의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당기순손실은 2022년 183억 원, 2023년 288억 원, 2024년 352억 원, 올해 8월 152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장별로는 ㈜농협하나로유통 양주농산물종합유통센터가 지난해 65억4,300만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손실이 가장 컸다. 이 센터는 2020년 이후 매년 평균 60억 원대의 적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8월 기준으로도 29억3000만원의 손실을 냈다.
뒤이어 동탄농산물종합유통센터(54억원), 하나로마트 양산점(34억9800만원), 봉담점(34억6000만원), 하나로클럽 부산점(30억2000만원), 포항점(25억5000만원), 신촌점(12억8500만원) 등이 높은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달성·군위·양주·동탄유통센터, 신촌·포항·봉담·양산점, 교하·국회·용정·노은·주례점 등은 지난 5년간 매년 영업적자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적자 매장 비율은 2020년 13곳(21.7%)에서 2021년 40.0%, 2022년 46.7%, 2023년 45.9%, 2024년 49.2%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8월 기준 전체 62개 매장 중 35곳(56.5%)이 적자를 기록해 절반을 넘어섰다.
김선교 의원은 "농협유통계열사의 적자 구조가 매년 심화되고 있다"며 "낭비 요인이 없는지 면밀히 점검하고, 품질관리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농협이 국민 신뢰 기반 위에서 운영되는 만큼 방만경영을 해소하고 소비자 중심의 투명한 유통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