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556_698988_3850.png)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수익성이 전분기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25% 관세 부과로 비용이 더 늘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9일 연합인포맥스 시스템을 통해 증권업계의 최근 두 달 치 전망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조1312억원, 2조628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6.6% 감소한 수치다.
기아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27조9687억원, 2조237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상승하지만, 영업이익은 22.3% 줄어든 규모다.
이는 미국 관세 영향을 처음 받았던 2분기보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5.8% 감소한 3조6016억원, 기아는 24.1% 감소한 2조7648억원이었다.
2분기까지는 4월 관세 발효를 앞두고 비축했던 '비관세 재고'로 일부 대응할 수 있었으나, 3분기부터는 현지 생산량을 제외하고는 관세 부담이 오롯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지난 7월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미국과 합의했지만, 후속 협의가 진전되지 않으면서 여전히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기아의 3분기 미국 관세 비용을 현대차 1조5000억원, 기아 1조23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2분기 관세 비용의 1.6∼1.8배 수준이다. 현대차는 8282억원, 기아는 786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가 발생했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인건비, 품질 비용보다 3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미국발 25% 관세 영향이 반영된다는 것"이라며 "현대차는 약 15만대, 기아는 14만2천대 물량에 관세 영향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