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가 건조해 지난 2020년 인도한 피더 컨테이너선. [출처=HD현대미포 ]
HD현대미포가 건조해 지난 2020년 인도한 피더 컨테이너선. [출처=HD현대미포 ]

한국 조선업계가 9월 전세계 선박 수주에서 점유율 39%를 기록하며 중국과 나란히 경쟁 구도를 이어갔다. 전체 발주량은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는 지속됐다.

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9월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350만CGT(123척)로 집계됐다. 전월(360만CGT) 대비 3%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629만CGT)보다는 44%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42만CGT(69척, 점유율 40%)로 1위를, 한국은 135만CGT(33척, 39%)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척당 환산 톤수는 4.1만CGT로 중국(2.1만CGT)의 약 두 배 수준으로, 척수는 적지만 대형·고부가 선종에 집중된 양상이 이어졌다.

올해 1~9월 누계 기준 전세계 선박 발주는 3264만CGT(1185척)로, 전년 동기(6143만CGT·2560척) 대비 4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1833만CGT(725척, 56%)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고, 한국은 734만CGT(169척, 22%)로 17% 줄었다.

9월 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6599만CGT로, 전월보다 7만CGT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만86만CGT(점유율 61%), 한국이 3381만CGT(20%)를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85.58로, 8월(186.26) 대비 0.68포인트 하락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는 2020년 9월(126.61)과 비교하면 약 47% 높은 수준이다.

선종별 선가는 LNG운반선이 척당 2억50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이 1억26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만2000~2만4000TEU급)이 2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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