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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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미국-중국 간 무역 갈등 재점화 조짐에 하락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61달러 하락한 58.90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2.49달러 떨어진 62.73달러에,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57달러 하락한 64.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출처=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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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소셜미디어에 중국의 공격적 무역 행태를 이유로 추가 관세를 발표하며 수요 둔화 우려가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에 극도로 공격적 입장을 취했다고 지적하며 대응을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수입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날지가 확실하자 않다고 백악관 집무실 내 기자들 앞에서 언급했다.

CNBC 뉴스 등 주요 미국 언론은 상기 발표에서 언급된 공격적 입장을 두고 9일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자국에서 채굴·제련·분리 등의 과정을 거친 희토류를 0.1% 이상 함유하는 제품을 수출하고자 하는 외국 기업은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공급 과잉 우려 또한 커지며 유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근래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 증산의 유가 영향을 제한했던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 징조를 보임에 따라 공급 과잉 심화 가능성이 부상했다.

S&P 글로벌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 사우디 아람코의 11월 중국 물량 배정량이 3800~3950만배럴 가량으로 7개월래 최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OPEC+ 증산 기조에도 유가 영향이 제한적으로 덜했던 것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중국의 비축 수요를 지적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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