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출처=각 사 제공]](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2233_699756_912.jpg)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이번 주 미국으로 향한다.
인공지능(AI) 초거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주도하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15일 경제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최근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총수들을 오는 18일(현지시간)께 마러라고 리조트로 초청했다.
현재 한미일 경제 대화 참석차 일본에 머무는 이 회장과 정 회장이 미국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 회장도 16일 미국으로 출국하고 구 대표도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는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오라클 등과 함께 추진 중인 50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 초청 행사다. 손 회장은 최근 각국 주요 기업을 상대로 'AI 동맹'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은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 방한을 계기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에 나섰다. 양 그룹은 고성능·저전력 메모리 반도체를 오픈AI에 공급하고, AI 데이터센터 건설에도 참여한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 투자 규모와 역할 분담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총수들의 방미 시점은 정부의 한미 통상 협상 일정과도 맞물린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워싱턴DC로 출국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운용 방안을 놓고 미국 측과 후속 협상을 벌인다. 재계에선 4대 그룹 총수들이 민간 차원에서 투자 의지를 강조하며 정부 협상을 지원 사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공식 회동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정의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 간 만남을 주선했으며, 마러라고 리조트 내 골프 라운딩 형식의 비공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현지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7~19일 일정으로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