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로고 [출처=스텔란티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2373_699906_4455.jpg)
다국적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캐나다에서 생산하던 SUV 모델 ‘지프 컴패스’의 생산라인을 미국으로 옮기기로 하자 캐나다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캐나다 산업부는 스텔란티스가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서 맺은 법적 약속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공식 서한을 통해 “생산 이전 계획은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모든 법적 대응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다.
스텔란티스는 앞서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해 향후 4년간 130억달러(18조6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미국 일리노이주 벨비디어 공장에 6억달러 이상을 들여 가동을 재개하고, 지프 컴패스와 체로키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래 캐나다 온타리오주 브램턴 공장에서 생산 예정이었던 컴패스는 미국 생산으로 전환된다.
캐나다 정부는 스텔란티스가 브램턴·윈저 공장 현대화를 위해 지난 2022년 10억 캐나다달러(1조100억원)의 전략혁신기금 지원을 받은 만큼, 생산 유지를 위한 법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램턴 공장은 2023년 폐쇄됐고, 약 3000명이 해고됐으며, 전기차 전환을 위한 개조 작업도 지난 2월 중단된 상태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화 기조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결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정책 강화와 북미 생산 재편 전략에 따른 직접적 결과”라고 해석했다.
캐나다 자동차 산업은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 혼다는 온타리오주 앨리스턴 공장에서 생산하던 CR-V SUV를 미국으로 이전했고, GM은 전기 상용차 생산 중단과 함께 온타리오 일부 공장의 운영을 축소했다.
플라비오 볼페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 회장은 “스텔란티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굴복한 것”이라며 “캐나다 정부의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스텔란티스의 결정은 미국 관세 정책의 직접적 파장”이라고 비판했다.
스텔란티스 측은 “캐나다 정부와 협의 후 브램턴 공장 계획을 공개하겠다”며 "온타리오 윈저 공장에서는 수요 증가에 따라 3교대 근무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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