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中 프론트라인과 차세대 ADC 공동개발 추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바이오텍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Phrontline Biopharma)와 손잡고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공동 연구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론트라인과 ADC 후보물질 개발, 제조 및 상업화를 위한 공동연구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프론트라인은 항암제 분야에서 주목받는 ‘이중 항체-이중 페이로드(Bispecific & Dual-payload)’ 기술을 보유한 신흥 바이오텍으로, 기존 단일 표적 ADC의 한계를 넘어선 차세대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론트라인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2종의 공동개발권을 확보하고, 별도로 페이로드 1건에 대한 독점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공동개발이 확정된 주요 후보물질 ‘TJ108’은 토포이소머라제-1 억제제와 튜불린 억제제를 결합한 치료제로, 다양한 암에서 과발현되는 EGFR과 HER3를 동시에 표적하는 기전을 지닌다. 후속 파이프라인 역시 양사가 추가 논의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프론트라인의 차별화된 ADC 기술과 당사의 개발 및 생산 역량이 결합해 새로운 항암제 혁신을 이끌 것”이라며 “환자 중심의 신약개발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자오위안 첸 프론트라인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이중 항체·이중 페이로드 ADC를 차세대 항암치료제로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단일 표적 ADC의 한계를 뛰어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프론트라인에 선수금 및 마일스톤을 지급할 계획이며, 세부 조건은 양사 협의에 따라 비공개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