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이규호 부회장이 지난 28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4차회의 폐막행사를 주재하며 APEC 정상들에게 전할 정책권고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부회장이 행사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출처=코오롱]
코오롱그룹은 이규호 부회장이 지난 28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4차회의 폐막행사를 주재하며 APEC 정상들에게 전할 정책권고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부회장이 행사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출처=코오롱]

코오롱그룹은 이규호 부회장이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4차회의 폐막행사를 주재하며, APEC 정상들에게 전달될 정책권고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부산 아난티코브에서 열렸으며 APEC 21개 회원국의 ABAC 위원들이 참석했다. 올해 ABAC의 주제 'Bridge, Business, Beyond(다리를 잇고, 비즈니스를 넘어)'에 맞춰 △경제체 간 협력 △기업 간 연대 강화 △공동번영 실현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ABAC는 이번 회의에서 규칙 기반의 무역 질서, 회복력 있는 공급망, 지속가능한 혁신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를 통해 모든 경제체가 안정성과 기회를 공유할 수 있는 협력 틀을 마련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올해 ABAC 정책권고안은 5개 워킹그룹(WG)의 논의를 토대로 도출됐다. 권고안에는 무역·투자,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 보건의료,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회복력 △포용성 △역동성 강화를 위한 41개 세부 실천과제가 담겼다.

안나 커즌 뉴질랜드 위원(지역경제통합 워킹그룹 의장)은 "무역 마찰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정책결정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의 실질적 실현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넷 데 실바 캐나다 위원(AI·디지털혁신 워킹그룹 의장)은 "TikTok이 AI를 통해 플랫폼 안전을 관리하는 사례를 공유했는데, 이는 온라인 사기 방지 등 다른 산업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인프라 접근성 보장 △책임 있는 AI 활용 및 거버넌스 구축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지속가능성 부문에서는 △현실적이면서 포용적인 에너지 전환 추진 △순환형 저탄소 공급망 촉진 정책이 제안됐다. 금융 및 경제 분야에서는 △에너지 전환·디지털 인프라·재난 대응을 위한 연간 2.5조 달러 투자 △격차 해소를 위한 금융 접근성 확대 등의 방안이 포함됐다.

이 부회장이 1년간 의장을 맡았던 바이오헬스케어 워킹그룹은 △보건의료 접근성 확대 △의료 데이터 활용 촉진 △유전체학 및 AI를 활용한 인구문제 대응 등을 제안했다. 

그는 "일본, 타이완, 미국 등 주요 경제체들이 APEC 헬스케어 의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며 "내년에도 중국의 리더십 아래 헬스케어 발전을 위한 정책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ABAC는 APEC 지역 보건의료 전달체계 혁신을 위한 전략인 ‘스마트하고 포용적인 보건의료 로드맵’을 공개했다. 또 APEC 내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한 운영방안을 담은 별도의 보고서도 발표하며, 디지털 시대의 인프라 안정성과 환경 책임을 동시에 추구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폐막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최 회장은 "기업은 더 이상 단순한 이해관계자가 아니라 사회와 미래를 형성하는 핵심 혁신주체"라며 "ABAC 같은 플랫폼에서 우리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일 때 영향력은 더욱 강력해진다"고 밝혔다.

내년 APEC 정상회의는 중국에서 열린다. 폐막행사에서는 차기 ABAC 의장직을 맡게 된 리판룽 시노켐 회장(ABAC 중국 위원)에게 의사봉이 전달됐다.

내년 ABAC은 △지역경제통합 △지속가능성 △디지털 혁신 △연결성 등 4개 워킹그룹과 △금융 및 경제 태스크포스로 구성될 예정이다. 회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멕시코시티, 그리고 추후 결정될 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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