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2025 APEC CEO 서밋’이 29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행사는 세션 수, 참석 연사, 참여 정상급 인사 규모 모두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뤄진다.

이날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 △글로벌 기업 CEO △각국 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대표 등이 대거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서밋 의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중심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 재계 총수가 한자리에 모였다.

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권 수장들과 여승주 한화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CEO, 오경석 두나무 대표 등 IT·플랫폼 기업 대표들도 참석했다.

■글로벌 CEO 1700명…AI·탄소중립·바이오 총망라

해외 기업인으로는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맷 가먼 AWS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공공정책 부사장, 앤서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등 글로벌 리더들이 대거 방한했다.

올해 서밋은 APEC 21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17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여하며, 기존보다 하루 늘어난 3박 4일 일정으로 열린다. 주요 의제는 AI·반도체·탄소중립·금융·바이오 등이며, 20개 세션에서 70여 명의 연사가 총 19시간 이상 열띤 토론을 이어간다.

대한상의는 "이번 서밋은 고위급 네트워킹의 장이 될 것”이라며 “각국 정상과 CEO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포함 10여 명 정상 연설

올해 서밋의 주제는 ‘3B(Bridge·Business·Beyond)’다. 기업(Business)이 혁신의 주체로서 정부·기업 간 연결(Bridge)을 통해 더 나은 미래(Beyond)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담았다.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연결(Bridge) △기업(Business) △미래(Beyond) 순으로 세션이 진행된다.

첫날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특별세션 연설에 나선다.

29일에는 세계경제, AI, K-컬처, 탄소중립, 디지털화폐 등 9개 세션이 열렸다.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태 CEO,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 맷 가먼 AWS CEO, 최수연 네이버 CEO, BTS의 RM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30일에는 공급망, AI 로드맵, 헬스케어, 차세대 에너지 등 6개 세션이 이어졌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주요 연사로 나선다. 이어 31일에는 원자력, LNG, 헬스케어, 미래경제 로드맵 등을 주제로 5개 세션이 진행된다. 조석진 한수원 부사장,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등이 연단에 오른다.

■엔비디아 젠슨 황, 서밋 대미 장식

폐회식 직전에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마지막 연사로 등장한다. 그는 글로벌 AI 산업의 향방과 향후 기술 경쟁의 핵심 키워드를 제시할 예정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서밋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만든 성공적 협력 모델”이라며 “한국이 아태 경제협력의 중심국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각국의 기술과 지혜가 교류되길 기대한다"며 "퓨처테크 포럼, K-테크 쇼케이스 등과 연계해 한국이 글로벌 AI 산업의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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