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초저가 브랜드 위조상품 이미지. [출처=서울시·KATRI시험연구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710_702536_3020.jpg)
서울시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초저가로 판매되는 브랜드 제품을 점검한 결과, 모두 위조상품으로 확인됐다.
31일 시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해외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12개 브랜드의 가방, 의류, 화장품, 소형가전 등 16개 제품을 국가공인시험기관인 KATRI시험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전 제품이 정품과 불일치했다.
조사 대상 제품은 가방 7개, 의류 1개, 화장품 6개, 소형가전 2개로, 정상가보다 33%에서 최대 97%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가방과 의류의 경우 5개 브랜드의 8개 제품이 모두 위조로 드러났다. 제품 로고 모양과 색상, 지퍼·가방끈 등 부자재의 형태가 정품과 달랐고, 섬유 혼용률과 제품명 표기에는 다수의 오타가 발견됐다. 동일 제품을 여러 플랫폼에서 구매해 비교한 결과 불일치 사유가 일치해 조직적으로 위조품이 유통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장품 역시 5개 브랜드의 기초제품 6종이 모두 정품과 달랐다. 제품 로고 글씨체와 포장재 소재, 용기 구성 등이 불일치했으며 일부는 주요 성분까지 달랐다. 예컨대 한 브랜드의 클렌징오일은 정품이 식물성 오일을 주성분으로 하지만 검사 제품은 미네랄 오일을 사용했다.
또 세럼 제품은 오일층 형상이 정품과 달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등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다. 이밖에도 소형가전 2종(무선 이어폰, 헤어드라이어)도 로고·스위치 표시와 마감 품질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시는 “위조품은 정품과 직접 비교하면 구별이 쉽지만, 온라인에서는 브랜드명과 정품 이미지를 무단 도용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속기 쉽다”며 “정상가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위조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외 플랫폼 측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으며, 향후 해외직구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플랫폼 사업자와 협력해 위조상품 유통 차단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