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의 모습.[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의 모습.[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주요 방위산업 4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4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0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7538억원) 대비 72.5% 증가한 수치로, 2023년(2333억원)과 비교하면 5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합산 매출은 10조50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 이들 4사의 영업이익은 1조2848억원, 상반기 누적 2조2088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연간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특히 K9 자주포와 K2 전차를 포함한 주력 무기 외에도 해외 신규 수출 품목이 확대되고 폴란드, 중동 지역으로 납품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88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납품 중인 ‘천궁Ⅱ(M-SAM Block II)’ 발사대와 다기능레이더(MFR) 공급이 꾸준히 이어진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의 이익도 포함되며, 특히 한화오션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4분기에는 천궁Ⅱ의 이라크 수출 부품 계약이 반영되며 추가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이라크 정부와 체결된 천궁Ⅱ 수출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이며, 한화 방산 계열사는 LIG넥스원과 총 1조4770억원 규모의 부품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K2 전차 수출 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 2656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3.2% 증가한 수치다. 올해까지 폴란드에 180대 납품이 예정돼 있으며, 일정 지연 없이 안정적으로 이행 중이다.

LIG넥스원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8.9% 증가한 774억원으로 전망된다. 중동 지역에 납품 중인 천궁Ⅱ의 체계 종합을 담당하며 수출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KAI는 다목적 전투기 FA-50 등 일부 해외 계약 납품이 연기되며 영업이익이 760억원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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