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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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의 이틀 연속 2조원 이상 순매도에 급락하면서 장 중 4000선이 붕괴됐으나,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4000선은 간신히 지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7.32p(2.85%) 하락한 4004.4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66.27p(1.61%) 하락한 4055.47로 출발해 장중 6% 이상 하락하면서 3867.81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4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단기에 그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5180억원, 79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다만 개인이 2조5657억원을 담아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종가와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중공업과 두산에너빌리티는 6.88%, 6.59% 급락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5.94% 내렸다. 삼성전자우(-4.88%)와 삼성전자(-4.10%)도 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현대차(-2.72%), LG에너지솔루션(-1.90%), SK하이닉스(-1.19%), KB금융(-0.25%)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24.68p(2.66%) 하락한 901.89를 기록했다. 장중 871.79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46억원, 42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599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급격한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나란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에 휘말렸다.

이번 폭락의 주요 원인은 미국발 AI 기술주 급락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팔란티어(-7.94%)를 시작으로 엔비디아(-3.96%), AMD(-3.70%), 테슬라(-5.15%) 등 주요 AI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로 인해 AI 버블 논란이 본격화되며 국내 증시에도 급격한 조정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8조5164억원, 10조8874억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11.5원 오른 1449.4원에 마감하는 등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 약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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