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17일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출처= 최수진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043_705194_1015.jpg)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금융투자협회장이 공식적으로 연임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서유석 회장은 "지난 3년간 회원사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함께해 온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다"면서 선거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회원사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으며, 불합리한 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자본시장 외연 확장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대관 능력도 주요 강점으로 내세웠다. 서 회장은 "금융당국, 국회, 정부, 유관기관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으며, 이는 협회장으로서 중요한 자산"이라며 "새로운 인물이 같은 신뢰와 관계를 구축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자본시장이 맞이할 구조적 전환기에 정책 연속성과 안정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리더십의 교체보다는, 책임감과 강한 추진력을 갖춘 리더십의 연속성이 절실한 시기"라며 "코스피 5000 시대를 넘어 코리아프리미엄 시대로 도약하는 골든타임을 결코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이 늦어진 배경에 대해 서 회장은 현직 회장으로서 중립성 유지와 현안 처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선거에 조기에 개입하면 협회 운영의 객관성과 독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었다"며 "따라서 출마 결정 시점을 최대한 늦췄다"고 설명했다.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서 회장은 "일회성 개별 계약이었을 뿐, 정관 예외를 제도화하거나 셀프 정관례를 만든 바 없다"며 "퇴임 후 협회와 고문 계약을 맺을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현직 프리미엄과 관련한 오해를 의식해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선거 활동과 협회 업무를 철저히 구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출마가 늦어진 만큼 회원사와의 직접 소통으로 열세를 극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 회장은 "회원사 대표들과의 만남을 통해 연임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고, 성과와 대관 능력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를 준비 중이며, 회원사 추천서 확보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서 회장은 협회장직에 대해 "은퇴 후 쉬는 자리가 아니라, 업계 의견을 경청하고 정부 및 국회와 치열하게 협상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회원사의 청지기로서 실질적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 회장은 '외유내강형 젠틀 파이터'로 자평했다. 그는 "항상 새로운 목표에 도전해 조직을 성장시켜온 경험자산이 강점"이라며 "3년 전처럼 지금 이 순간도 회원사의 청지기로 남겠다"며 연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와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이사도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후보자 공모는 오는 19일 오전 10시까지이며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는 접수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실시해 최종 후보자 3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자는 금융투자협회 회원총회를 통해 선출되며, 당선자는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총 3년간 협회장 직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