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출처=연합 ]](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087_705242_1758.jpg)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7일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출범을 앞두고 “규모뿐 아니라 지원 방식과 협업 체계까지 산업금융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라며 “기존의 마인드와 업무방식을 획기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산업은행 별관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 및 업무협약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협약에는 산은을 비롯해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참여해 첨단전략산업 관련 정보 교류, 전문 인력 파견 등 조성·집행 과정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그는 “단군 이래 최대 펀드로 평가받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자금의 흐름을 바꾸고 혁신 역량을 모아 우리 첨단산업의 대변혁을 이끌어야 한다”며 “금융권이 생산적금융에 더 큰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사 규제 완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정부도 위험가중치(RWA) 부담 완화와 투자 실패 시 면책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 결정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5대 금융지주는 앞서 국민성장펀드에 각 10조원씩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해 총 73조~93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 공급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금융권 전체의 생산적금융 공급 계획은 526조원에 이른다.
이 위원장은 “시장과 국민의 평가는 아직 냉정하다”며 “여전히 금융권이 손쉬운 부동산 담보 중심으로 이자 장사를 하고 있고, 미래 성장동력 지원에는 충분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책임감으로 국민성장펀드와 생산적금융 대전환에 모든 의지를 담아달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신설과 함께 사업부처 및 첨단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수요를 접수하고 있으며, ‘기금운용심의회’ 구성도 진행 중이다. 국민성장펀드는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에 따라 다음달 10일 공식 출범하며 이후 신속한 투자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펀드 사무국과 혁신성장금융부문 등 기존 투자 조직을 ‘국가산업성장지원그룹’으로 묶어 보다 전략적인 자금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