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 출국 안내판을 지나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여객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 출국 안내판을 지나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BBC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가 지난 11월 초부터 유지해 온 항공편 감축 비상 명령을 해제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기간 급증했던 항공관제사 결근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안전 우려가 완화됐다는 판단이다.

이번 조치는 추수감사절 연휴 대규모 이동을 앞둔 시점과 맞물린다. 미국 여행 전문기관 AAA는 올해 추수감사절 기간 항공 이용객이 6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2% 증가한 수치다.

10월부터 이어진 셧다운 동안 임금 없이 근무해야 했던 관제사들의 결근이 늘며 전국 공항에서 지연과 결항이 잇따랐다. 이를 이유로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11월 7일부터 항공사들에 일정 수준의 이륙 편수 감축을 지시했다.

당시 비상 명령은 국내선의 최대 10% 축소를 요구했고, 첫 주에만 수천 건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다수의 지연이 발생했다.

셧다운이 종료된 이후 관제 인력은 빠르게 복귀했다. 션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관제사들이 다시 업무에 복귀하며 정상 운항이 가능해졌다"며 "향후 관제사 채용 확대와 차세대 항공교통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FAA는 비상 명령 기간 일부 항공사가 감축 지시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다며 관련 사실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항공사 명단이나 제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교통부에 따르면 셧다운 종료 이후 지난 주말 이틀 동안 관제 인력 부족으로 인한 결항·지연 경보는 9건에 그쳤다. 이는 11월 8일 하루 동안 81건이 기록됐던 셧다운 기간과 대조적이다.

관제사들은 셧다운 종료와 함께 밀린 임금을 지급받게 됐으며, 결근으로 인한 해고 위협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미국 항공업계는 이번 조치로 연말 성수기 운항 차질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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