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상승으로 뉴욕증시가 동반 상승을 기록했다. [출처=블룸버그]](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516_705793_1655.png)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상승하며 S&P500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끊었다.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예상을 웃돈 실적은 AI 관련 투자 심리에 회복 기대를 더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20일(현지시간) 0.4% 상승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6%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3% 상승한 데 이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반등은 최근 AI 기업들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로 주요 지수가 4월 이후 최대 조정을 받았던 흐름을 일부 되돌린 것으로 평가된다.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이날 3%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엔비디아 강세의 영향으로 다우지수도 0.1%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를 최근 AI 투자 흐름의 핵심 기업으로 보고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이번 분기에도 AI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왔으며, 실적 결과는 연말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를 강화하고 있다.
제이 우즈 프리덤캐피탈마켓 최고시장전략가는 "AI 수요는 견조하며 최근의 조정은 과도했다"며 "연말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지표 공백도 시장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미뤄졌던 주요 통계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23일 발표되는 9월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과 경기 흐름을 가늠할 핵심 자료로 관측된다.
그러나 미 노동통계국은 10월 고용보고서를 단독 발표하지 않고 12월 자료에 통합해 공개하겠다고 밝혀 시장 혼선을 더했다.
연준(Fed)의 정책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 50%에서 34%로 하락했다. 최근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도 연준 내부에서는 향후 정책 방향을 둘러싼 견해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120%에서 4.132%로 상승했다. 한편, 위험자산 선호도 약화로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오후 4시 기준 8만9,4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