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와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출처=블룸버그]](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515_705792_5128.png)
인공지능(AI) 업체 xAI와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AI 인프라·슈퍼컴퓨터 투자 계획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스크 xAI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 장관과 대담을 통해 사우디에 50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십만 가구의 연간 전력 사용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포럼은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개최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양국 주요 기업 CEO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의 미국 투자 확대와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를 강조했다. 최근 중동은 넓은 부지와 풍부한 에너지 자원, 적극적인 국부펀드 투자 여건을 바탕으로 미국 AI 기업들의 확장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아마존, 엔비디아, AMD 등도 지난 5월 사우디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조만간 휴메인 및 미국 내 협력사들에 대한 첨단 AI 칩 수출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중국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보안 장치를 포함한 조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penAI, xAI 등 미국 AI 기업들은 해당 지역으로 칩을 수출하기 위해 반드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머스크의 xAI는 초대형 모델 훈련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 속에서 기업가치 2,300억 달러 수준, 15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2018년 워싱턴포스트 기자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이후 사우디와 거리를 두던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들어 다시 협력에 나서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 사건과 관련해 왕세자가 "알지 못했다"고 발언하며 기존 CIA 평가와 다른 견해를 내놨다.
한편 블랙스톤과 시스코 역시 사우디 내 데이터센터 투자 또는 Humain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AMD·시스코·Humain은 총 1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는 xAI가 추진하는 규모의 두 배 수준이다. 스티브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는 "사우디에서 AI 데이터 웨어하우스 구축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