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중국법인이 우리금융 해외법인 중 처음으로 현지 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중국법인인 중국우리은행(행장 류운종)은 지난 3분기 6억위안(124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 조달 다변화에 성공했다. 중국우리은행 설립 이후 첫 금융채 발행이다.
3년물 금리 2.08%로 신용등급 AAA를 인정받았다. 인수단은 중신건투증권, 중국공상은행, 흥업은행 등 9곳이다.
당초 중국우리은행은 3억위안에서 최대 6억위안을 발행할 계획이었다. 수요예측에 흥행하면서 최대 규모로 증액 발행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은 현지 투자자들의 활발한 참여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시장과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중국우리은행은 자금 조달원 다변화 뿐만 아니라 중장기 조달 비용 안정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중국우리은행은 2017년 한국계 은행 중 처음으로 설립된 중국 법인이다. 중국 전역에 20개 영업점을 보유해 거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중국우리은행의 자산 규모는 6조5446억원으로 우리금융의 해외 법인 중 가장 크다. 우리금융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의 14개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중국우리은행은 중국 현지 개인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기업 대상 수입대금 해외송금 서비스인 '기업e송금' 기능을 오픈했다.
'기업e송금'은 기업 인터넷뱅킹에서 해관신고서 검증과 해외송금업무를 동시에 신청할 수 있는 기능으로, 수입대금 해외송금 업무를 간소화해 기업고객 편의를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