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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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3850대까지 주저앉았다. 외국인의 일간 순매도 규모는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1.59p(3.79%) 하락한 3853.2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96.15p(2.40%) 내린 3908.70으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4% 이상으로 벌리며 3838.46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2조2945억원, 기관은 495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았지만 외국인이 2조822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큰 폭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외국인이 2조8000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11월 들어서는 벌써 4차례나 하루에 2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그동안 외국인의 투심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만큼 이날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8.76%나 급락했고 삼성전자(-5.77%), 삼성전자우(-4.37%)도 속수무책으로 하락했다.

이외에 두산에너빌리티(-5.92%), HD현대중공업(-4.80%), LG에너지솔루션(-3.51%), 현대차(-0.95%), KB금융(-0.58%)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기아만 0.53% 상승하면서 시총 10위 안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7.99p(3.14%) 하락한 863.95를 기록했다. 개인이 219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72억원, 79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0일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반등했으나, 엔비디아 훈풍 효과는 하루 만에 사라졌다.

간밤 뉴욕증시가 AI 관련주 거품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84%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6%, 나스닥 지수는 2.15%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77%나 급락하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심 위축이 여실히 드러났다.

원·달러 환율이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7.7원 오른 1475.6원에 마감해 지난 4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외국인 투자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4조251억원, 8조106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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