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 [출처= HD한국조선해양]](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998_706400_5522.jpg)
HD현대가 2조원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2007년 조선업 슈퍼사이클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HMM과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2조1300억원이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의 대형급으로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적용했다. 기존 대비 약 50% 확대한 연료탱크로 운항 효율을 끌어올렸으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가 각각 2척, 6척을 맡아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 인도한다.
이번 계약으로 HD현대는 글로벌 물동량이 정점을 찍었던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확보했다. 올해에만 총 72만TEU(69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국내 조선사 가운데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가 건조한 컨테이너선은 경쟁국 대비 선가가 높음에도 전 생애주기 운용비를 감안하면 비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내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2023년부터 신조선에 탑재해 실제 운항 기준 탄소 배출 15% 감소, 연료 효율 15% 개선 사례도 입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친환경·고효율 선박 중심의 기술 경쟁력으로 조선·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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