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안동공장. [출처=SK플라즈마]](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8264_706718_033.jpg)
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에 이어 튀르키예에서도 혈장분획제제 자급화 국가사업의 핵심 기술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번 계약은 양국 정상회담 기간 중 체결돼 정부와 기업 간 전략적 협력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SK플라즈마는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튀르키예 적신월사(Kizilay)와 혈장분획제제 플랜트 구축 및 합작법인 ‘프로투르크(Proturk)’ 설립을 위한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와 파트마 메릭 일마즈 적신월사 총재가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튀르키예 정부의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약에 따라 SK플라즈마는 기술이전료와 함께 프로투르크 지분 15%를 확보한다. 나머지 85%는 적신월사 산하 투자사 키즐라이 야트림(Kizilay Yatrim)과 튀르키예 정부 기관이 보유한다.
합작사 프로투르크는 앙카라 추부크(Cubuk) 지역에 연간 60만 리터 규모의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혈장분획제제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여기서 알부민(ABM), 면역글로불린(IVIG), 혈우병 A 치료에 필수적인 8인자제제(FVIII)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SK플라즈마는 생산기술을 이전하고 단계적 기술료를 지급 받는다. 양국 정부는 부지 확보, 인허가 등 행정·정책 지원을 제공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연두 주튀르키예 한국대사가 외교 채널을 적극 활용해 프로젝트 성사를 뒷받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랜트 완공 이전까지 SK플라즈마는 튀르키예에서 공급받은 혈장으로 국내 안동공장에서 알부민·면역글로불린 등을 수탁생산(CMO)해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공장 가동 초기부터 현지 생산·판매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안동공장의 생산 경험을 기반으로 현지 기술진 교육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SK플라즈마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혈액제제 시장에서 기술 수출과 생산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주요 신흥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