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 [출처=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 [출처=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

삼성이 바이오 신기술 확보와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이중항체·이중 페이로드 기반 차세대 ADC(항체-약물 접합체) 플랫폼 기업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에 투자하며 글로벌 항암제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은 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 출자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중국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Phrontline Biopharma)에 투자한다고 25일 밝혔다.

ADC는 전 세계 항암제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모달리티(치료방법)로, 기존 항암제의 독성 문제를 낮추면서 효율적인 표적 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은 이중항체·이중 페이로드 기반 ADC 플랫폼을 보유한 프론트라인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래 유망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ADC 핵심 연구 분야의 전략적 협력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프론트라인의 기술 플랫폼은 두 가지 페이로드를 동시에 전달해 내성, 종양 이질성, 반응 지속성 한계 등 기존 단일 표적 ADC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미 이중항체 ADC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1분기에는 이중항체·이중 페이로드 ADC의 임상 진입도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0월 프론트라인과 ADC 후보물질 공동 개발 및 제조·상업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프론트라인 파이프라인 2종의 공동개발권과 페이로드 1종에 대한 독점적 적용 권리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공동연구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삼성의 연구 인프라 공유와 장기적 기술 발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서민정 삼성바이오에피스 탐색팀장은 “파트너십에 이어 투자까지 이어진 만큼 글로벌 ADC 시장에서 의미 있는 기술적 영향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미래 기술 준비를 위해 다양한 협력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벤처투자가 운용 중인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2021년 결성 이후 유전자 치료제, ADC, 혈중 단백질 분석, AI 기반 단백질 신약 개발, 유전자 편집 기술 등 바이오 전 영역에 걸쳐 투자를 확대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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