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제공=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2565_653809_5755.png)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의 결과와 관계없이 저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 체제는 2027년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한미그룹 경영권은 제3자나 기타 세력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닌 현재 이사회의 신임을 받고 있는 저를 중심으로 현행 체제가 계속됩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7일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한미그룹 밸류업 및 중장기 성장전략'을 주제로 열린 한미그룹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임 대표는 "한미약품 이사회는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인적 교체가 이뤄지는데 저에 대한 이사회의 신임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며 "2026년 3월이면 완전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분란을 해소하려면 가족의 화합이 필요하고 현재의 분쟁상황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한국 제약산업과 한미그룹의 미래를 위해서도 제3자의 개입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편을 갈라 앞잡이 역할을 하고 사익을 취하는 무리는 모두 곧 회사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의 건(이사 수 10→ 11인으로 확대) △이사 2인 선임의 건(신동국·임주현) 등에 대해 논의한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은 불가능하며 설령 이사진이 5대5 동수로 재편돼도 임종훈 대표이사체제는 2027년까지 계속된다.
내달 19일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41.4%의 지분을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이사진 재편을 통한 새 리더십 구축이 가능해진다. 한미약품의 경우 현재 임종훈 대표 측 이사진이 숫적으로 불리한 구조지만 2025년 3월 정기주총 시 3자연합측 1명의 임기 만료와 2026년 3월 5명의 이사진이 한꺼번에 임기가 만료되면 임종훈 대표측 이사 기용도 가능해진다.
임종훈 대표는 경영권 분쟁의 시작이된 상속세도 문제없이 납부하겠단 계획이다. 임 대표는 "상속세 규모가 크다보니깐 준비하는대 시간이 걸렸지만 올해 상속세는 해결할 것"이라며 "앞으로 낼 상속세도 문제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했다가 임종윤·종훈 형제가 이에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과거 형제 편에 섰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지금은 모녀 측과 힘을 합쳐 '3자 연합'을 결성해 다수 지분을 확보한 상황이다. 또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대표가 이달 1일 3자연합 지지를 선언하는 등 소액주주들의 표심까지 흔들리고 있다.
현재 3자연합과 형제 측 모두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한미사이언스가 이날 그룹 계열사 대표들을 이끌고 밸류업 및 중장기 성장전략 기자회견을 연것도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함이다.
한미사이언스는 2026년 지주사와 핵심계열사 이사회도 장악이 가능한 만큼 사업 안정화 및 한미약품그룹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단 전략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새로운 전략 방향의 키워드로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과 '다각화'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한미그룹을 2028년까지 그룹이익 1조원대로 키울겠단 포부다.
이번에 공개된 중장기 성장전략에는 △신규 TA(Therapeutic Area 치료영역) 확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외부 유망 혁신 기술 및 물질 선점 △헬스케어 밸류체인 사업 다각화 △제약 원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 △온라인팜의 유통 역량 강화 등의 그룹 전반의 세부 전략 과제들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