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최윤범 "주주 신뢰 회복해 주총 승리···영풍과 지분율 차 동의 안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유상증자를 철회하고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주주 소통 강화, 주주환원 정책 등을 통해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해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의 우려와 제반 사정 변경 등을 감안해 유상증자 철회를 결정하게 됐고, 그에 대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고려아연은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 추진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청약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하다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또한 시장에서도 이번 유상증자 결정을 두고 비난이 빗발쳤다.

■R&D에 매년 수조 쏟아붓지만…갈길 먼 K신약 개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갈길이 멀다. 매년 막대한 돈을 신약 개발에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토종신약'이 나오지 못한 데다 개발 비용도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13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파이프라인'(연구개발 중인 신약 프로젝트)은 3233개로 미국(1만1200개)과 중국(6098개)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파이프라인의 14.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미국은 49.1%, 중국은 26.7%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열중하면서 임상시험도 증가하고 있다. 작년 기준 국내 제약사의 임상시험 단계별로 수행 건수 비중을보면 '1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4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2상'(21.0%), '3상'(11.6%) 등의 순이다.

■‘규제 완화’ 동력 잃은 대형마트…점포 폐점 가속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주말로 강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을 해제하려는 움직임이 시들해지면서 대형마트 영업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지고 있다.

악화된 영업 환경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난해부터 급증한 대형마트 폐점에도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 업계는 점포 폐점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9년 6월 142개 점포에서 현재까지 11개 점포를 폐점, 현재 131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6월 기준으로 111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2019년 6월 125개에서 5년 동안 14개 점포를 줄인 것이다. 홈플러스 점포는 2019년 6월 140개에서 지난 5월 기준 130개로 10개가 줄어든 상황이다.

대형마트 3사의 전체 점포 수는 2019년 6월 407개에서 올해 5월 기준 372개로 35개가 감소하며 점차 몸집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블록체인이 온다②] ‘김치 프리미엄’ 해결 방안은?…“기관투자 허용”

국내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위해 기관투자자의 진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DCON 2024’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글로벌 동향은 변하고 있다”며 “시장은 기관 중심으로 바뀌고 있으며, 미국 주도의 시장이 됐다”고 밝혔다.

한 변호사는 “기관투자자 시장과 리테일 시장이 분화돼 발전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시장에서 법인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은 비트코인 ETF와 기관투자가 가능한 국가와 불가능한 국가로 양분돼 시장 발전 속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위해 우선 해결해야 할 점으로 해외 가상자산 시장과의 가격 괴리현상, 즉 ‘김치 프리미엄’을 해소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를 야기하는 리테일 중심의 시장 문제를 지적했다.

■[현장] "5G보다 비싼 LTE 요금제 가입 연내 중단"…이통사, 내년 통합요금제 시행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U+)가 5G 요금제보다 비싼 LTE 요금제 가격 '역전 현상' 해결을 위해 속도를 낸다.

이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부터 꾸준히 지적이 일던 사안으로, 5G 요금제보다 비싼 LTE 요금제는 연내로 가입이 중단된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U+ 대표 등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에 뜻을 모았다.

내년 1분기 KT의 통합요금제 시행을 시작으로, SKT와 LGU+ 또한 전산시스템이 갖춰지는 대로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KT 김 대표는 LTE·5G 간 요금제 역전 현상에 대한 지적에 "이른 시일 내 5G 요금제와 LTE 요금제를 통합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코리아 엑소더스에 韓 증시 파랗게 질렸다…삼성전자 4.53%↓

외국인의 코리아 엑소더스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2% 이상 급락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4.49p(2.64%) 하락한 2417.0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14.30p(0.58%) 내린 2468.27로 출발해 낙폭을 지속 확대하면서 장 중 2415.77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93억원, 18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710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약세가 지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4.53%나 급락했으며, 삼성전자우도 4.69% 내려 시총 9위까지 떨어졌다.

■K-석유화학 초비상경영 돌입…“직원 줄이고 급여 반납까지”

업황 부진에 신음하는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비상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공급과잉 여파로 시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업체들은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자구책을 내놓으며 비용 감축에 힘쓰는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요 업체들이 일제히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매출 5조2002억원, 영업손실 4136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한화솔루션도 매출 2조7733억원, 영업손실 8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LG화학의 경우 3분기 적자는 면했지만 석유화학 부문에선 3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진한 업황이 지속되자 업계는 칼을 빼들었다.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롯데그룹 화학군 계열사 임원들이 이달부터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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