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고 있다. [제공=고려아연]](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3363_654756_5751.jpg)
고려아연이 자사의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판정받았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려아연이 신청한 특정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확인 통보했다.
국가핵심기술은 해외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 및 국민 경제의 발전에 중대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로서 정부가 특별 관리한다.
고려아연은 MBK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던 지난 9월 24일 산업부에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해달라고 전격 신청했다.
고려아연은 이를 '국가기간 기업 보호' 명분을 강화하는 논거로 활용할 전망이다. 고려아연이 가진 이차전지 전구체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인정돼 정부는 향후 외국 기업에 의한 인수합병을 승인할 권한을 갖게 됐다.
다만, 고려아연 보유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인정됐다고 MBK연합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가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니다.
MBK파트너스는 자사를 '한국 토종 사모펀드'로 규정하면서 일각에서 자신들을 '중국계 자본'으로 '마타도어(흑색선전)'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MBK가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활용한 바이아웃6호 펀드에서 중국계 자본 비중은 5% 안팎이다.
따라서, MBK가 고려아연 매수 후 국내가 아닌 중국 등 해외로 재매각을 한다면 한국 정부가 이를 저지할 수 있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지분 구조상 상대적 열세에 처한 고려아연이 일반 주주 지지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고려아연 주식을 갖고 계신 여러 분들이 있고 이 분들의 신뢰를 저희가 다시 한 번 되찾을 수 있다면 임시 주주총회와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