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정용진 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정용진 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재계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인사와 소통할 수 있는 인사로는 사실상 정 회장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가운데 정 회장이 트럼프 행정부와 우리나라 재계를 이어주는 이른바 ‘경제외교’의 선봉장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월 31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나란히 찍은 사진, 트럼프 주니어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정 회장 취임 약 두 달 전이다.

정 회장은 당시 사진과 함께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왔다”면서 “10년 전에 언론사 행사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적 있음”이라고 썼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그룹 수석부회장이다. 이번 미 대선 당시 부친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면서 ‘트럼프 재집권’에 앞장섰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3~4년 전에 이뤄졌다. 미국 정·재계에 이름이 알려진 현지 한 지인이 미국 뉴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 회장의 만남을 주선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에게 급한 일정이 생기면서 트럼 주니어가 대신 자리에 나왔다.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 여러 주제를 놓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수시로 안부를 주고받으면서 인연을 이어갔다.

올해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8월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정치 퍼런스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주제로 열린 행사 연단에 올라 정 회장을 직접 언급하면서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재계에선 정 회장처럼 트럼프 일가와 직접 연결되는 채널을 보유한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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