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뒷유리 없는 혁신…SUV 폴스타 4, 비즈니스 급 2열 특별함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디자인은 매력적이다. 쿠페형 SUV '폴스타 4'는 뒷유리를 없앤 혁신으로 항공기 비즈니스 급 2열 공간을 확보했다. 2열 탑승자는 대형 세단에 탑승한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폴스타 4의 1회 주행 주행거리는 511km에 달한다. 11개의 카메라와 1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 등이 탑재돼 안전도 챙겼다. 특별한 디자인을 갖춘 페밀리카로 제격이다.

지난 10월 말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쿠페형 SUV '폴스타 4'로 서울~춘천 일대를 160km가량 시승했다. 시승 모델은 '폴스타 4 롱레인지 싱글모터'로, 듀얼모터 모델은 향후 정부 인증이 완료되면 출시할 예정이다.

폴스타 4는 폴스타코리아가 폴스타2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차량이다. 폴스타 브랜드가 양산한 차량 중 가장 빠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디자이너가 CEO를 맡은 브랜드답게 폴스타4의 디자인은 혁신적이다. 뒷유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페형 SUV답게 후면부가 매끄럽게 떨어지면서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후면부가 안 보이는 문제는 디지털 룸미러를 탑재해 우려를 해소했다.

전면부는 스웨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리기 위해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듀얼 블레이드' 헤드라이트를 도입한 것이 눈에 띈다. 전고가 1534mm로 낮은 편이라, 전반적으로 SUV라기보다는 스포티한 세단을 보는 느낌이 강하다. 

진가는 실내공간이다. 낮은 전고와는 별개로 크기는 D 세그먼트(중형 SUV)에 해당한다. 전장(차 길이) 4840mm, 전폭(차폭) 2008mm, 휠베이스(앞·뒤바퀴 축간 거리)는 2999mm로, 전기차 대표 모델인 테슬라 모델 3과 현대차 아이오닉 5보다는 비슷하거나 약간 크다.

중형 SUV임에도 동급 최고 수준의 2열 공간을 갖췄다. 우선 뒷유리를 없애 2열 해드룸이 좁은 쿠페형 SUV의 단점을 해소했다. 또한 2열 래그룸을 확보하기 위해 전면부 범퍼 길이 등을 조정해 항공기 비즈니스 급 2열을 확보했다. 

뒷유리를 없앤 덕에 적재 공간도 넓어졌다. 트렁크 하부공간을 포함해 526L를 확보했고, 2열 시트 폴딩시 최대 1536L까지 활용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태양계에서 영감을 받은 일루미네이션 조명을 적용해 마치 우주선을 타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선루프 또한 프레임 없이 전면 개방돼 있어 2열 탑승자의 시야가 확 트여있다. 

폴스타 4는 중국 지리자동차의 SEA1 플랫폼을 활용했다. 탑재한 배터리는 중국 CATL의 100kWh 리튬이온 배터리이며, 싱글모터 모델 기준 복합 511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했다. 

싱글모터에 탑재된 배터리는 200kW로 후륜 구동 방식을 활용, 최대 272마력 및 343Nm토크를 발휘한다. 200kW 급속충전기 기준으로 10%~80% 충전 시간은 30분이다. 

폴스타 브랜드는 볼보자동차의 DNA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폴스타 4 역시 볼보의 핵심 가치인 안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11개의 카메라와 1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탑재한 첨단 주행 보조 및 안전 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로 사고를 방지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향후에는 세계적인 자율주행 회사 모빌아이와 파트너십을 통해 슈퍼비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Supervision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차체는 초고강도 강철을 사용하고, 총 7개의 에어백을 탑재해 사고 시 탑승자의 부상 위험을 낮췄다. 배터리 팩은 강철과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감싸 고전압 시스템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는다.

티맵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15.4인치 스크린으로, 최대 5분할돼 차량 제어를 편안하게 돕는다.

싱글모터 모델은 2열에 탑승했을 때 만족감이 더 높았다. 80km는 운전자로, 나머지 구간은 2열에 탑승해 폴스타 4를 경험했다. 폴스타 4의 스티어링 응답성은 즉각적이다.

ZF 코일 스프링 서스펜션 액티브 댐퍼를 활용하면 코너링 시 쏠림 현상 등도 자연스레 억제된다. 출력도 충분해 싱글모터도 재밌는 운전이 가능하다.

2열에 앉으면 프리미엄 대형 세단에 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뒷좌석은 최대 34도까지 조절돼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천장은 완전 개방 형태로 압도적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특색 있는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는 폴스타 4 구매를 추천한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4는 내연기관을 포함한 동급 모델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디자인,탑승 공간,그리고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