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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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와 카트와 한 몸이 된 것처럼 역동적으로 주행하는 것. MINI가 가장 중시하는 브랜드 철학이다. 

고성능차 'MINI 컨트리맨 JCW'는 고카트 필링 감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승차감은 한층 개선됐다. 핸들링은 앞선 모델보다 가볍고 경쾌하다. 진짜 카트를 타는 듯한 단단한 느낌은 여전하지만, 한편으론 부드럽다. 

OLED 디스플레이 등 디지털 편의사양이 다수 탑재되면서 차는 더 똑똑해졌다. 정말 '스마트하고 간결한 차'다. 

지난 11월께 서울~경기도 포천 일대 약 200km를 시승했다. 시승 모델은 MINI 'JCW 컨트리맨 ALL4'다. 

MINI의 대표 철학은 고카트 필링이다. 디자인은 작지만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주행성능은 카트처럼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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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7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인 3세대 '컨트리맨'은 디자인 정체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우선, 소형차임에도 기존 모델보다 차체가 커졌다. 3세대 모델은 이전 모델 대비 차체 150mm, 너비 25mm, 높이 105mm, 휠베이스 20mm씩 늘었다. 평균 키의 성인 남성이 2열에 타도 부족함이 없는 정도다.

그러나 MINI만의 소형차 감성은 유지했다. 전체적으로 팔각형이 떠오르는 볼륨감을 부여해 귀엽고 앙증맞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전·후면의 LED 라이트와 그릴조차 팔각형 모양으로 디자인돼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LED 해드라이트는 개인 취향에 따라 세 가지 디자인으로 변경할 수 있다. 예로 해드라이트 패턴 중에는 웃는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JCW 모델의 외관은 F1 설계자 존 쿠퍼(John Cooper)의 레이싱 감성을 살렸다. 우선 정열의 빨간색이 레이싱카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또한, 곳곳에 검은색 디자인을 넣어 날렵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더욱 부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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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삼성 디스플레이와 협업해 탑재한 OLED 디스플레이가 핵심이다. 직경 240mm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MINI 특유의 디자인 감성을 극대화한다.

게다가 응답성마저 빨라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계기판,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은 모두 원형 OLED 디스플레이에 통합해 제공한다. 

개인 선호에 따라 최대 8가지로 선택할 수 있는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는 자동차 실내가 아닌, '나만의 원룸'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해당 모드를 활용하면 화면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대시보드에 비치는 앰비언트 프로젝션, 주행 및 기능 사운드 등을 자신의 취향껏 바꿀 수 있다. 

나만의 공간을 구현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내부는 필수적인 요소만 남겼다. 센터 콘솔 아래 공간을 확보해 적재 공간을 만드는 등의 노력을 더한 것. 트렁크 공간은 기본 505L에서 최대 1530L로 확장할 수 있다.

3세대 컨트리맨은 디지털 경험도 확장했다. 최신 운영체제인 MINI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을 탑재해 티맵 기반의 한국형 MINI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차량 내 게임 기능, 비디오 스트리밍, 서드파티 앱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면 충돌 경고 기능 ▲보행자 경고 및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주차 어시스트 및 후진 보조 기능을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등을 기본 적용해 운전자 편의도 높였다. 운전이 미숙한 이들은 서라운드 뷰 및 리모트 3D 뷰가 포함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기능 등을 선택해 넣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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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JCW 컨트리맨 ALL4는 최고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는 MINI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제로백은 5.4초다. 또한, 모든 모델에는 MINI의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 ‘ALL4’가 기본 장착돼 있다.

MINI 디자인에 반한 이들이 구매를 주저하는 이유는 승차감이다. MINI는 레이싱 카트를 모는 듯한 주행 감성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 이 때문에 세단처럼 안락한 승차감을 기대하긴 힘들다. MINI의 브랜드 철학을 모르는 소비자는 처음 시승하면 예상과 다른 승차감에 깜짝 놀랄 수 있다.  

반면, 3세대 컨트리맨은 고카트 필링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패밀리카로의 성능을 강화했다. 가장 다른 부분은 핸들링이다. 기존의 묵직한 핸들링이 경쾌해졌다. JCW 모델의 경우, 최대 속력이 317마력에 달해 속력을 높이면 고성능 세단을 타는 듯한 착각이 든다. 

승차감은 딱딱하게 느껴지던 부분이 패밀리카에 어울리게 한층 부드러워졌다. 고성능 모델임에도 연비는 9km/L대를 기록했다. 주중 출퇴근용은 물론, 4인 가족의 패밀리카나 펀드라이빙용으로도 활용하기 무리가 없다. 어른들을 위한 최고의 장난감이자 만능 패밀리카다.

제공=MINI 코리아
제공=MINI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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