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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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침모드를 준비하던 3일 22시30분 경 선포된 비상계엄령에 간밤 국내외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약 6시간만인 4일 4시30분 국무회의를 통해 비상 계엄 해제 의결, 국회에 모인 계엄군이 해산하면서 금융시장은 다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현재 정부와 금융당국은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 및 금융 당국 수장들은 전일부터 긴급 회동 및 간담회를 열고 "모든 가능한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금융 수장들은 전일 11시 40분 긴급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발표하며 시장 안정화 의지를 표명했다.

다만 해외 주식시장에서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패닉셀이 발생했다. 

iShares MSCI South Korea ETF(EWY)는 최대 7.1%까지 하락했다가 종가에는 1.6% 하락으로 낙폭을 줄였다. KOSPI200 야간 선물 역시 4.6% 하락했다가 0.9% 하락으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50원까지 급등했다가 계엄 해제 후 1415원 내외로 안정을 찾았다. 채권시장에서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금융 전문가는 "단기적으로 환율, CDS, 단기 유동성 위험 지표, 국고 3년 금리 흐름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비상계엄은 헌정사상 13번째이자 1979년 10·26 사건 이후 약 45년 만에 선포됐다. 해외 사례에서는 계엄령 발동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이 대체로 단기에 그쳤다.

정부는 4일 오전 한국은행 긴급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예고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예고했다. 

다만 연말 탄핵 정국 진입 가능성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파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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