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11월 13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11월 13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이 지분율을 확대해 영풍-MBK파트너스와의 지분율 차이를 소폭 좁혔다. 주주명부가 폐쇄되는 오는 20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한 지분율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측이 6만6623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이 기존 17.18%에서 17.50%로 확대됐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이번에도 최 회장의 특별관계자들이 지분을 사들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최 회장 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유미개발과 영풍정밀이 각각 1만7665주(0.09%), 7670주(0.04%)를 장내매수했다. 해주최씨준극경수기호종중이 1만1110주(0.05%), 트로이카드라이브 인베스트먼트가 3만28주(0.15%)를 사들였다. 친인척인 최정운 교수가 150주를 매수했다. 

이들은 이번에 장내매수를 하면서 주당 90만원~150만원대에 지분을 취득했다.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매수하며 최 회장을 지원 사격한 것이다. 이번 지분 추가로 우호지분을 포함한 최 회장측 지분율은 33.55%로 추정된다.

현재 영풍-MBK의 지분율은 39.83%다. 최 회장측과 영풍-MBK의 지분율 차이는 6.28%p로 추산된다. 이번에 추가 취득한 지분율 0.32%만큼 줄어든 것이다. 

최 회장측은 내년 1월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추가 지분 매수, 우호지분 감싸안기, 국민연금과 소액주주 설득을 위한 명분 쌓기 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풍-MBK도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장내매수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고려아연은 5일 오전 9시42분 전날 보다 4.79%(8만원) 급등해 17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코스피 급락에도 불구하고 8.4%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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