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엔비디아]
[출처=엔비디아]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를 2025년 최고 추천 종목으로 선정하며 AI 칩 제조업체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단기적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하며 '비중 확대' 등급을 유지했다. 그는 최근 투자자들이 △AI 칩 '호퍼 시리즈' 수요 둔화 △차세대 블랙웰 칩 공급 지연 가능성 △브로드컴·마블 등 맞춤형 ASIC 칩 경쟁 심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무어는 "이러한 우려는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우려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내년 1월 CES 2025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게 되는 점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어는 황 CEO가 CES에서 "블랙웰 칩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지만 공급은 제한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을 전망하며, 이는 AI 칩 시장 내 엔비디아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모건스탠리의 추천 이후 뉴욕 증시에서 3.08% 상승한 134.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3조2,980억 달러로 상승하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의 주요 경쟁사로 꼽히는 AMD에 대해서도 '비중 확대' 등급을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는 기존 169달러에서 15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브로드컴과 맞춤형 AI 칩 개발에 주력하는 마블의 목표 주가는 각각 265달러(기존 233달러), 120달러(기존 102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특히 브로드컴은 구글, 메타, 애플, 오픈AI 등과 협력하며 자체 AI 칩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어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AI 데이터 센터용 고속 연결 칩을 제조하는 아스트라의 목표 주가는 기존 94달러에서 142달러로 대폭 상향됐다.

모건스탠리는 AI 칩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이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쟁 심화와 공급망 제한 등 변수를 주시하며 투자자들에게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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