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제공=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880_658921_246.jpeg)
한국은행이 내년도 경제 위험 요인을 반영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추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고 물가 안정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를 통해 “물가 상승률 안정세를 유지하면서도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고 금융 안정에도 유의하며 기준금리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 심화, 변화하는 통상 환경 등을 주요 경제 리스크로 지목하며 이에 따른 정책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내년도 통화신용정책의 또 다른 축으로는 금융 및 외환 시장 안정이 언급됐다. 한은은 “미국 새 정부의 경제 정책과 지정학적 위험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강화하고 필요 시 적기에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시행 중인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프로그램 연장 여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환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예고됐다. 한은은 “외환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필요 시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협력하여 외환 건전성 규제 완화를 포함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기관 지원 체계 개선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은은 대출 채권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과 규정을 정비하는 한편,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도 필요한 경우 유동성을 공급하도록 법적·제도적 보완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소통 강화 방안도 제시됐다. 경제 전망 오차 분석에 대한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매년 11월 이 결과를 공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화폐 분야에서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권과 협력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와 예금 토큰을 실거래에 적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번 통화신용정책 방향은 물가와 성장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은 국내외 경제 환경에 대비하려는 포괄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