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방한 관광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시적인 무비자 입국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제공=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960_659008_3124.jpg)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방한 관광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시적인 무비자 입국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에 전체 관광 예산의 70%를 조기 집행하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관광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2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됐다. 정부는 내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1850만명으로 설정했다. 이는 올해 목표인 2000만명보다 낮은 수치지만, 역대 최고 기록인 2019년의 1750만명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방한 관광객의 출입국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한다. 한·중 전담 여행사를 통해 모집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일정 조건 하에서 무비자 제도를 시범 시행할 계획이며, 중국과 동남아 주요 국가(베트남, 필리핀 등) 단체관광객에게는 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를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
뿐만 아니라, 법무부와 협의해 총 68개국을 대상으로 전자여행허가제(K-ETA)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조치를 유지하며, 크루즈 선사가 모집한 세 명 이상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게도 비자가 필요 없는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고부가가치 관광 시장 확대를 위해 의료관광 우수유치기관 지정 체계를 개선하고 국제회의 주요 참가자의 입국 절차 간소화를 위한 우대심사대를 운영하는 등의 방안도 발표됐다.
또 국제회의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 지원금을 기존보다 1.5배 늘리고 해외 거점을 현재 8개소에서 12개소로 확대해 마이스(MICE)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에 열리는 '코리아그랜드세일'(12월), '코리아뷰티페스티벌'(67월) 같은 대형 행사는 외신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 캠페인을 통해 한국의 안전성과 매력을 부각시키는 데 활용된다. 더불어 방한 단체 관광객 약 5만명에게 무료 여행자보험 가입 혜택을 제공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한다.
일련의 대책들은 연말까지 이어지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이 아시아 대표 여행지로 자리 잡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