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금융지주가 이르면 27일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한다.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현 정권 인사든 누구든 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도 관료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이석준 회장 임기 만료(이달 31일)가 임박한 가운데 오는 27일 후임 회장을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까지 선임하지 못하면 대행 체제로 갈 가능성도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 몇 차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지주 회장 후보를 논의해왔지만 인선이 쉽지 않았다.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외부 인물로는 이번에도 관료 출신들이 오르내린다.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기재부 차관보를 지낸 이찬우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이다.
김 전 차관은 제 30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원회에서 자본시장국장,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등 주요 부서를 거쳐 부위원장까지 올랐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5년 간 세계은행에서 선임 경제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거시금융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거시금융과 미시금융을 모두 경험한 몇 안되는 금융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2019년에는기획재정부 1차관에 선임됐다. 현재는 블록체인 업계 리딩 그룹인 해시드 산하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서관실·민성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미래사회정책국장, 경제정책국장으로 재직했다.
2021년 금감원 수석부원장에 선임돼 2022년 7월 퇴임 후 기업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되기도 했지만 잠행을 이어오다가 최근 수협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농협금융지주 회장 자리는 그동안 관료 출신이 차지해왔다. 이석준 회장은 행정고시 26회로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 시절 당시 캠프에서 인수위원회 특별 고문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월 취임했다. 지주 회장 자리는 정권과 관계있는 인물이 오는게 관행인데 탄핵 정국에서 현 정권 인사들이 오기도 힘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도 현 정국에서 선뜻 지주 회장 자리를 맡기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회장 인선이 지연돼 온 이유다.
관치 논란과 최근 정국 혼선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내부 출신이 기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농협은행 부행장이나 중앙회 출신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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