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아너스빌디센트'에서 발견된 하자.@ 경남아너스빌디센트 입주예정자
 '경남아너스빌디센트'에서 발견된 하자.@ 경남아너스빌디센트 입주예정자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문제를 용인에서의 아파트 건설 본보기로 삼으려 합니다. 용인에서 아파트 부실 공사는 시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경남아너스빌 사례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줄 생각입니다."(이상일 용인시장)

SM그룹의 경남기업이 용인시와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입주예정자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용인시에 공급되는 경남아너스빌 디센트에서 다량의 하자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사용검사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사전점검에서 다수의 하자가 발견됐다. 대표적 하자로는 ▲지하 주차장 천장 누수 ▲세대 내 베란다 누수 흔적 ▲비상계단 난간 미설치 ▲콘크리트 균열 ▲도로 미포장 등이다.

입주예정자협의회(입예협)는 하자와 관련해 지하 주차장 누수가 가장 큰 문제였다며, 일부 세대에선 비상계단 타일이 깨지고 외벽 균열로 인한 누수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입예협은 시공사 경남기업 측의 무책임한 태도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준공 승인 전까지 철저한 안전 점검이 이뤄져야한다고 부연했다.

 '경남아너스빌디센트'에서 발견된 하자.@ 경남아너스빌디센트 입주예정자
 '경남아너스빌디센트'에서 발견된 하자.@ 경남아너스빌디센트 입주예정자

그러면서 입예협은 입주지연에 대한 책임 인정과 보상요구가 진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전점검 준비 미흡, 부실시공, 누수 등으로 인한 준공 지연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시공사에 있다고 판단해서다.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는 "시공사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며 "하자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입주예정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행정구역인 용인시도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부실 시공 논란과 관련해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 3일에 이어 28일 현장을 방문해 보수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한 후, 입주예정자들이 만족할 수 있을 정도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시공사 측에 전달했다.

이 시장은 "분양을 받은 입주예정자들이 새집에서 행복한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걸었을 텐데, 입주 전 사전점검 과정에서 그 기대가 깨졌다"며 "경남기업에 대한 실망도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경남기업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하자 보수를 확실히 해야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는 사용검사 승인을 하지 않을 것이다. 용인에서 아파트를 세우려 한다면 하자 없이 제대로 지어야 한다는 것을 이번 계기로 모든 건설사가 확실히 깨달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SM그룹 측은 "입주예정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상황 수습에 나서는 중"이라며 "용인시와 협의를 해 나가는 상황"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경남기업은 시공능력평가 76위(2024년) 건설사로, 2017년부터 SM그룹에 인수돼 건축, 토목, 플랜트부문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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