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EBN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EBN

‘악성 임대인’의 수가 명단 공개 1년 만에 1177명(법인 포함)으로 늘어났다. 상습 미반환한 전세 보증금 총액은 무려 1조9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가 2030세대였으며, 주요 거주지는 과거 전세사기 사건이 발생했던 지역으로 확인됐다.

2일 안심전세포털에 따르면, 현재 이름과 신상이 공개된 '상습 채무 불이행자'는 개인 1128명, 법인 49개사를 포함해 총 1177명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최근 3년간 구상 채무가 두 차례 이상 발생하고 금액이 최소 2억원 이상일 경우 명단 공개 대상에 포함된다. 

공개된 악성 임대인의 평균 연령은 47세로 조사됐으며, 한 사람당 평균적으로 돌려주지 않은 전세금은 약 16억1000만원이었다.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50대가 2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30대가 22%, 40대가 19%로 그 뒤를 이었다.

악성 임대인이 주로 거주하거나 주소지를 둔 지역 역시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경기 부천시에 주소를 둔 사례가 가장 많았고(63명), 서울 강서구(53명)와 인천 미추홀구(48명), 인천 부평구(3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지역들은 과거에도 대규모 전세 사기가 보고된 바 있어 관련 기관들의 추가 조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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