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그룹 능원강철그룹 유한책임회사' 출범 현판식 [출처=안강그룹]
'안강그룹 능원강철그룹 유한책임회사' 출범 현판식 [출처=안강그룹]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2021~2025)이 올해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철강 산업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전략’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분위기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은 단계적인 전환을 통해 자국의 전통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오는 2060년 실질적인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다.

14차 5개년 계획 하에 중국의 철강산업은 노후 설비 폐쇄와 기업 통폐합을 추진하며 생산량 억제를 시행했다. 실제로 중국 조강 생산량은 ▲2020년 10억6000만 톤(yoy 7.9%) ▲2021년 10억3300만 톤(-3%) ▲2022년 10억1300만 톤(-2.1%) ▲2023년 10억2000만 톤(0.7%) ▲2024년 1~11월 9억2900만 톤(-2.7%)을 기록하며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건설·부동산 시장 침체로 내수 수요가 급감했음에도, 생산량 억제라는 목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부터 시작될 중국의 15차 5개년 계획에서는 대대적인 품질개선,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 감축, 스마트 생산 등이 주요 과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중국 3대 철강 기업 중 하나인 안강그룹은 지난달 29일 ‘안강그룹 능원강철그룹 유한책임회사(鞍钢集团凌源钢铁集团有限责任公司)’를 출범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했다.

이는 안강그룹이 능원그룹과의 합병을 통해 14차 5개년 계획을 조기에 달성한 사례로 해석되고 있다.

과거 중국 철강재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잠식했지만, 미국과 EU의 반덤핑 관세 부과로 인해 이제는 품질 강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철강업계 다수 관계자는 "철강재의 고부가가치화와 탄소 배출 절감은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지만,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철강산업도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혁신과 연구개발(R&D) 투자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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