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 60억’…신동아건설 법정관리 트리거

신동아건설이 결국 법정관리까지 가게 된 데는 작년 말 만기 도래한 60억원 어치의 어음을 막지 못한 게 트리거(Trigger·방아쇠)가 됐다는 분석이다. 공사비 상승에 책임준공 채무부담이 겹친 가운데 미수금마저 늘면서 융통할 수 있는 현금이 줄었다. 급한대로 '매각' 카드까지 꺼냈지만, 호기롭게 등장한 잠재적 원매자들조차 실사 후 '승자의 저주'를 우려한 터에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지난 6일 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2019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5년여만이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건설업계에는 신동아건설의 워크아웃설(設)이 돌았다. 하지만 감당해야 할 채권 규모가 상당해 워크아웃 보다는 법원의 체계적인 개입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을 거란 분석이다. 법정관리는 기업이 자력으로 회사를 꾸려가기 어려울 만큼 부채가 많을 때 법원에서 지정한 제3자가 자금을 비롯해 기업활동 전반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CES '25] 엔비디아, 물리적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 출시

엔비디아가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획기적으로 가속화할 새로운 플랫폼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칩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 엔비디아의 최신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물리적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Cosmos)의 출시를 발표했다. 물리적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량 등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시스템을 지칭한다. 코스모스는 이러한 시스템이 방대한 현실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황 CEO는 "물리적 AI 모델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과 실제 데이터, 그리고 광범위한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코스모스는 개발자들에게 이러한 데이터를 쉽게 생성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맞춤형 모델 구축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모스 플랫폼은 최신 생성형 AI 모델, 고급 토크나이저, 그리고 가속화된 영상 처리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플랫폼의 주요 특징은 데이터 처리 속도의 획기적인 개선이다. 황 CEO에 따르면, 코스모스는 2천만 시간 분량의 영상을 단 14일 만에 처리할 수 있어,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시스템이 3.4년 걸리던 작업 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올해 소비시장 5대 키워드 '생존·차세대·AI·K컬쳐·불황형'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2025 유통산업 백서'를 발간하고, 푸른 뱀의 해인 2025년 소비시장의 키워드로 'S.N.A.K.E'를 제시했다. 올해 트렌드에는 경기침체와 불확실성 고조에 생존(Survival)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만큼 유통기업은 차세대(Next) 비즈니스모델과 수익모델과 AI, K-culture에서 성장 돌파구를 찾고, 가격중시 소비트렌드(Economical consumption)에도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 상의는 경기침체 지속 및 불확실성 고조로 무엇보다 '생존(Survival)'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국내 경제와 소매시장 정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고조되면서 한정된 소비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시장 내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젬픽·위고비·젭바운드…GLP-1 계열 의약품, 성장 주목

지난해 일명 ‘일론 머스크의 비만약’으로 알려진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국내에 상륙한 이후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7일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Evaluat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GLP-1 의약품은 올해 총 매출액이 700억달러(약 102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GLP-1 계열 의약품으로는 노보노디스크의 당뇨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국내명 마운자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 2023년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된 젭바운드의 경우 비만 치료제의 후발주자임에도 2025년 매출액은 113억 달러(약 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통법 폐지' 통신업계·소비자 득실은?

‘단통법 폐지’ 현실화되면서 통신 업계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단말기 보조금 규모를 제한했던 '단통법'이 폐지되고 5세대(5G) 통신보다 비싼 요금으로 지적받았던 LTE요금제가 사라지면서, 올해 통신비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통신업계는 단통법 폐지를 고려한 요금제를 출시를 고려 중이고, 소비자는 보조금 확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국회는 본회의를 개최하고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안을 의결했다. 해당 법안은 오는 6월 27일부터 시행된다. 이로 인해 공시지원금 제도와 추가지원금 상한 규정, 가입 유형이나 요금제 금액에 따른 차별 금지 등 기존 조항 대부분이 폐지된다. 다만, 월 통신 요금의 25%를 할인받는 선택약정할인제도는 유지된다. 이를 통해 대리점, 휴대전화 판매점 등도 추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이동통신사를 바꾸는 번호이동을 진행하면 지원금을 더 지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부가 단통법 폐지를 통해 소비자 권익 확대가 가능하다고 보는 지점이다.

■ 에이피알, 美·日등 해외 인재 채용…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새해에도 글로벌 인재 채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새로운 인재들과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경제 불확실성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7일 에이피알은 글로벌 전문 인력 중심 채용 내용이 담긴 2025년도 인재 채용 계획을 밝혔다. 신입 인턴과 경력직을 동시에 모집하는 이번 채용 계획은 그간 에이피알이 성과를 거둬온 이커머스 영역과 B2B가 포함된 글로벌에 무게를 뒀다. 세부적으로는 △마케팅 △MD △이커머스 채널 운영 △해외 B2B 영업 등의 직군을 선발할 예정이다. 에이피알의 이번 인재 채용은 2025년에도 경제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 현재 국내외 정치 상황 변화와 이에 따른 경제 환경 변화 속에서도 우수 인재에 대한 채용 의지를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K뷰티 상승세를 타고 어려움 속에서도 해외 사업의 지속 확장이 예상되는 만큼, 고용 확대를 통한 선제적 인재 확보와 양성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진격의 K바이오…올해도 ‘수출 효자’ 따논 당상

지난해 K바이오가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우리나라 수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바이오가 우리나라 수출을 주력하는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효자산업으로서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작년 수출액이 6838억 달러(약 1006조원·잠정)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일평균 수출도 기존 역대 최대치인 2022년 25억1000만 달러를 넘어선 2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은 반도체가 주도했지만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보이면서 역대 최고 수출액 달성에 기여했다. 실제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시밀러 등 의약품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51억 달러를 올렸다. 이는 미국·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제약기업의 위탁생산(CMO) 수주물량 수출 지속되고 미국과 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등 의약품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수출 전망도 밝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올해 한국의 수출이 전년 대비 2.6% 성장한 700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헬스 부문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와 CDMO(위탁개발생산) 확대로 수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하락한 1464.5원…트럼프 관세정책 변경 보도 여파

7일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보편 관세 공약을 일부 바꿀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5.2원 내린 1464.5원을 기록 중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하락한 1460.3원으로 개장한 뒤 하락 폭이 다소 줄었다. 이날 새벽 2시의 야간 거래 종가는 주간 거래 종가보다 9.2원 떨어진 1459.2원이었다. 밤 사이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보편관세 공약을 일부 핵심 품목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이런 보도 내용에 대해 "가짜 뉴스의 또 다른 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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