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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와 독감 확산으로 인해 부산 지역의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헌혈자 수가 급감하면서 혈액 보유량이 위험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1월 16일 기준 부산 지역의 혈액형별 보유량은 AB형이 2.8일분으로 가장 적고 O형 4.1일분, A형 4.6일분으로 나타났다. B형만이 8일분으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는 1월 1일 기준 8.3일분을 웃돌던 혈액 보유량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겨울철 헌혈자 감소는 연례적인 현상이지만 올해는 독감 유행이 겹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기준 전국적으로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증상 환자는 99.8명에 달했다.
혈액원은 독감 확진자뿐만 아니라 유사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도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 독감 감염자는 완치 후 한 달이 지나야 헌혈에 참여할 수 있어 당분간 헌혈 가능 인구의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혈액 부족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혈액원은 설 연휴 직후 혈액 보유량이 3일치 미만인 '주의' 단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혈액원 측은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념품 추가 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참여율 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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