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공=픽사베이]
코로나19. [제공=픽사베이]

최근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이 다시 유행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더군다나 종식됐던 코로나19도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제약사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유행주의보는 지난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독감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질병청은 독감 유행이 더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고위험군(소아, 임신부, 출산 2주 이내 산모, 65세 이상 노인,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은 예방접종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번 독감은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 학생들의 등교와 맞물려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시차를 둔 ‘트윈데믹(두 가지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1년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 변이는 순차적으로 우세종이 바뀌고 있다”며 “지난 여름 비교적 큰 유행이 지나갔기 때문에 길게는 6개월 정도 유지되는 자연 면역에 의한 유행 억제력도 아직 다소 남아 있어, 코로나19는 당장 유행하기보다는 이번 독감 유행이 정점을 지난 후 순차적으로 유행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는 독감은 매년 겨울과 봄에 유행하는 감염병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독감 유행 패턴이 예측하기 어렵게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제약사들은 코로나19 팩데믹 이후에도 백신 개발에 손을 놓지 않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최근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코로나19 소아용 백신 및 비침습 제제 개발 등 상업화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오래 지속되었던 이유 중 하나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종이 계속 나타났기 때문인데, 이 백신은 변이가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다가 백신(multivalent vaccine)으로 개발된다.

체내 특정 단백질을 활용한 단백질 기반 백신으로 면역원성으로 인한 약효 감소 효과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안전성을 확보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등 best-in-class(동종 최고의) 백신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또한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 제약과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인 경구용 항바이러스 약물 엔시트렐비르 푸마르산(Ensitrelvir fumaric acid)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와 관련해 임상 데이터 강화 후 재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허가 추진 등 시오노기의 엔시트렐비르 관련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새로운 임상 데이터 확보 후 국내 허가 절차를 다시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자체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을 활용한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의 1/2상 임상에 나서는 등 mRNA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백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경우 지속적으로 변이가 발생하면서 기존 백신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코로나19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대응이 필요한 만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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