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글로벌 제약기업 사노피가 국내 백신 시장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최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와 A형 간염 백신의 국내 공동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의 한국 법인 간에 이뤄졌으며 계약 기간은 2025년 말까지다. 양사의 합의에 따라 연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체결한 소아용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백신 등 5종 백신에 대한 유통 계약을 확장한 결과다.

새롭게 계약에 포함된 제품 중 하나인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는 지난해 4월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생애 첫 RSV 감염 시기를 맞은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접종이 가능하다. 

RSV는 영유아 호흡기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 세계 영유아의 90%가 만 2세 이전에 RSV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른 시기 감염은 회복 기간이 길어지고 천식 발병 위험도 높아져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베이포투스는 2023년 글로벌 시장에서 5억4700만 유로(약 82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1회 접종으로 최소 5개월 이상 예방 효과가 지속되어 RSV 유행 시즌 전체를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계약 제품인 A형 간염 백신 '아박심'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에 따라 제조된 백신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사노피 제품의 공동 판매 및 유통 계약은 영유아와 성인 모두에게 질병 예방의 혜택을 제공하며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